성서대학

41.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2016.09.14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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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 3:16-17 “그 날에 사람이 예루살렘에게 이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시온아 네 손을 늘어뜨리지 말라.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 그는 구원을 베푸실 전능자시라 그가 너로 인하여 기쁨을 이기지 못하여 하시며 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 너로 인하여 즐거이 부르며 기뻐하시리라 하리라.”

 

우리중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스바냐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너의 하나님 여호와가 너의 가운데 계시니...”로 시작하는 20년도 넘게 애창되고 있는 ‘스바냐 3장 17절의 노래’란 복음송일 것이다. 그러나 “예언자 스바냐가 누구인가?”라고 질문했을 때 그가 살았던 시대, 그의 예언의 중심 메시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는 어느 특정한 구절만 관심있지 궁극적으로 예언자가 외치고자 했던 말씀에는 무관심한 한국교회의 고질적인 병폐를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언자 스바냐는 요시야 시절(640-609 B.C)에 살면서 하나님의 심판의 예언을 그 시대에 선포하였던 사람이다. 그런데 스바냐 선지자가 가장 하나님의 말씀을 잘 준행한 왕인 요시야 시절에 심판의 메시지를 전한 것이 조금은 어색해 보인다. 하지만 스바냐가 말씀을 선포한 시기는 요시야가 율법책의 두루마리를 발견하여 종교개혁을 단행한 시기인 요시야왕 18년(622 B.C)이전으로 그 시대는 8세에 왕위에 오른 요시야가 어린 나이에 아직 하나님의 뜻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하던 시대이며 므낫세 시절의 잘못된 우상숭배의 관습이 계속 이어져 내려오던 시대라 할 수 있다.

스바냐는 이러한 잘못된 시대를 향하여 아직도 바알이란 가나안 신에게 절하며(1:4) 일월성신의 제단이라는 강대국종교를 섬기면서도(1:5), 여호와께서는 복도 내리시지 않고 화도 내리시지 않는다며(1:12) 역사의 주관자 하나님의 모습을 부정하였던 유다백성들을 향하여 여호와의 날을 선포하고 있다. 스바냐가 선포한 여호와의 날은 환란과 고통을 동반한 무서운 심판의 날이며 땅의 모든 거민이 멸절할 여호와의 심판의 날이 될 것이라 선언하고 있다. 그러나 스바냐는 모두가 멸절할 무서운 여호와의 날에 “여호와를 찾으며 공의와 겸손을 구하는 자들”이 숨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하며(2:3) 심판가운데서 남김받을 수 있는, 하나님께서 인정하시는 공의와 겸손을 구한 자들이 될 것을 호소하고 있다. 므낫세 시대의 우상숭배 전통이 아직도 나타나고 있는 스바냐 시대의 현실속에서 신앙을 지키기가 어렵다는 것을 하나님께서도 잘 알고 계신다. 하지만 비록 열악한 환경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모든 유다사람이 끝까지 신앙을 지켜 최후에 우뚝 서 있기를 간절히 바라셨는데 그 바람이 강하게 나타나 있는 구절이 스바냐 3장 17절의 말씀이다.

결론적으로 우리가 애창하고 있는 스바냐 3장 17절은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정말 기뻐하신다는 선언이며 스바냐시대의 배경을 기억하며 이 말씀을 묵상하거나 노래 부른다면 감동이 두 배로 밀려오지 않을까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