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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집

2019.02.01 12:43

두둥둥 조회 수: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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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집

 

그마저 빠져버린 바람

맥없이 추락한 허공의 집

 

사방을 두리번거리며

내내 겅중을 서성거리다

 

쉴 곳이 저리도 없었을까

흰자위가 더 많아 섧은 눈동자

 

휘휘 돌아와 엉덩이

겨우 비집고 앉은 바람

 

초로의 흰 머리카락 사이로

빈 호주머니의 손톱 밑으로

사랑을 잃은 무릎 사이로

 

앙상한 가지 끝에

매달려 있는

허망한 바람을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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