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비의 모습

2019.01.14 10:13

두둥둥 조회 수:29

m9678L0.jpg

 

비의 모습

 

나도 슬픈 꽃망울에 맺히는

눈물이 되어 눈물로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자

비 그친 오후를 기다리며

 

비 내리는 날 더욱

깊게 스미는 커피향처럼

내 가슴에 오래 머무는 꽃

 

꽃잎에 맺혀있는 이슬 비를

맞지 않아도 꽃은 눈물 흘리며

눈물만으로도 꽃을 피워 내는구나

 

젖은 머리카락에 피어 오르던

안개꽃 왠지 슬퍼보이는 꽃망울

어루만지다가 보았지요

 

처마 밑 낙숫물 채근하였지만

선뜻 빗속을 나설 수가 없었다

비처럼 쏟아지고 싶다는 생각

아니한 건 아니지만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5 불타오르는 태양 빛 두둥둥 2019.01.15 32
764 사랑의 강줄기 처럼 두둥둥 2019.01.15 21
763 일어 버린 것 같아 두둥둥 2019.01.15 22
762 가슴에 품을 일이다 두둥둥 2019.01.14 21
» 비의 모습 두둥둥 2019.01.14 29
760 종일 단맛을 두둥둥 2019.01.14 23
759 추위에 움추린 채 두둥둥 2019.01.11 34
758 벤치에 앉아 두둥둥 2019.01.11 22
757 가을 기차여행 두둥둥 2019.01.11 25
756 삶의 뜻 찾아 두둥둥 2019.01.10 25
755 목소리와 그리움을 두둥둥 2019.01.10 25
754 이세상에 살아 있음을 두둥둥 2019.01.10 24
753 무심한 마음으로 두둥둥 2019.01.09 26
752 만남의 강보다 두둥둥 2019.01.09 21
751 그리움 한자락에 두둥둥 2019.01.09 24
750 그대를 새긴 마음 두둥둥 2019.01.08 26
749 함께 살고 있지 두둥둥 2019.01.08 25
748 가슴에서 시작해 두둥둥 2019.01.08 22
747 다른 그 누구도 두둥둥 2019.01.07 22
746 원망 받지 않는 두둥둥 2019.01.0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