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25 12:03
비바람에 씻기어
꽃잎 떠나고 향기 지우면
그땐 저의 계절도 아플테니까요
비바람에 씻기어
그땐 몰랐습니다
이런 계절이 오래도록 머물고
비와 바람은
불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향기로움으로 가득 채워질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온 세상이
꽃잎의 거리가 되어
그 향기에 내가 취해 버릴 줄은
그땐 정말 몰랐습니다
그냥 아름답다라고만 기억했을 뿐
그땐 몰랐습니다
꽃에 향기가 있었음을
그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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