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나는 너를 보내고

2018.10.20 10:58

두둥둥 조회 수:52

1XzxbHp.jpg

 

추억에 못을 박는다

 

네가 가고 없을 때

나는 나를 버렸다.

너와 함께 가고 있을

나를 버렸다.

 

잘 가라, 내 사랑

네가 나를 버린 게 아니라

내가 너를 버린 게지.

 

잘 가라, 내 사랑

나는 너를 보내고 햄버거를 먹었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뒤돌아 서서

햄버거를 먹다가

목이 막혀 콜라를 마셨다.

 

다시는 생각나지 않도록 서둘러

내 가슴에

큰 못 하나를 박았다.

 

저문 해가 다시 뜨기까지의

그 침울했던 시간,

그 동안에 나는 못질을 한다.

 

잘 가라, 내 사랑

너를 만날 때부터 나는

네가 떠나는 꿈을 꾸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85 하나씩 하나씩 두둥둥 2018.10.24 81
684 네 편지를 들면 두둥둥 2018.10.23 50
683 만남 두둥둥 2018.10.22 54
682 별자리 두둥둥 2018.10.22 56
681 사랑은 주는 사람의 것 두둥둥 2018.10.22 54
680 그대에게 두둥둥 2018.10.21 45
679 가을이 지나는 두둥둥 2018.10.21 48
» 나는 너를 보내고 두둥둥 2018.10.20 52
677 밤을 밝히고 두둥둥 2018.10.19 46
676 복근이 살아 숨쉬는 멋진 사내들 장혀기 2018.10.19 65
675 누군가 내게 사랑은 두둥둥 2018.10.18 35
674 더욱 아프게만 두둥둥 2018.10.18 54
673 들국화 두둥둥 2018.10.17 53
672 인생 두둥둥 2018.10.16 48
671 지고 말면 다시 두둥둥 2018.10.16 54
670 오늘 밟고 가는 두둥둥 2018.10.15 51
669 살아갈 거라고 두둥둥 2018.10.14 44
668 바람 불면 두둥둥 2018.10.12 47
667 사랑하는 사람들과 두둥둥 2018.10.11 50
666 말하지 않아도 두둥둥 2018.10.10 51